
기차를 타려면 반드시 표가 있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창구에서 직원에게 부탁하면 됐지만, 요즘은 무인발권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처음 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순서대로 따라 하면 누구든지 쉽게 표를 살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무인발권기 사용법을 단계별로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무인발권기 앞에 서기 전에 준비할 것들
무인발권기를 사용하기 전에 미리 준비해 두면 훨씬 수월합니다. 기계 앞에 서서 처음부터 무엇을 눌러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래 내용을 미리 확인해 두시면 훨씬 여유 있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준비 없이 서 있으면 뒤에 줄이 생겨 더 긴장하게 될 수 있으므로, 집을 나서기 전에 한 번만 확인해 두시기 바랍니다.
첫째, 출발역과 도착역 이름을 미리 기억해 두십시오.
무인발권기 화면에서 가장 먼저 묻는 것이 "어디서 어디까지 가실 건가요?"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부산"처럼 출발지와 목적지를 미리 머릿속에 정해 두시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역 이름은 한글로 정확히 알고 계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동대구역"인지 "대구역"인지처럼 비슷한 이름의 역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역 이름을 미리 확인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모르신다면 출발 전에 가족이나 지인에게 미리 여쭤보시거나, 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둘째, 여행 날짜와 원하는 시간대를 생각해 두십시오.
기차 시간표는 화면에서 직접 고를 수 있습니다. 오전에 출발할지, 오후에 출발할지 대략적인 시간대만 알고 있어도 충분합니다. 예를 들어 "오전 10시쯤 출발하고 싶다"는 정도만 생각해 두셔도 화면에서 해당 시간대 기차를 고르는 데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기차 종류도 미리 생각해 두시면 좋습니다. KTX는 가장 빠른 고속열차이고, ITX-새마을은 중간 속도, 무궁화호는 완행열차로 속도가 느린 대신 요금이 저렴합니다. 빠르게 가고 싶다면 KTX를, 요금을 아끼고 싶다면 무궁화호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셋째, 결제 수단을 미리 준비해 두십시오.
무인발권기에서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현금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현금으로 낼 경우 잔돈이 나오는 기계도 있고 그렇지 않은 기계도 있으므로, 카드를 준비해 두시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카드는 지갑에서 미리 꺼내 손에 들고 계시면 더욱 좋습니다. 삼성페이나 카카오페이 같은 간편결제도 일부 기계에서 사용 가능하지만, 처음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익숙한 실물 카드를 이용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카드 뒷면에 서명이 없으면 결제가 거부될 수 있으므로, 카드 뒷면을 미리 확인해 두십시오.
넷째, 할인 대상 여부를 확인해 두십시오.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은 기차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신분증이나 복지카드, 국가유공자증 등을 함께 준비해 두십시오. 할인 적용을 위해 화면에서 직접 선택하는 절차가 있으므로, 미리 알고 계시면 당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르신의 경우 일반 요금의 30% 할인이 적용되므로, 꼭 챙겨 두시기 바랍니다. 단, 할인을 받으려면 탑승 시 승무원이 확인할 수 있으므로 신분증은 반드시 지참하십시오.
다섯째, 역에 조금 일찍 도착하십시오.
무인발권기 사용이 처음이라면 넉넉히 출발 30분 전에 역에 도착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계 앞에서 천천히 확인하면서 진행하실 수 있고, 혹시 막히더라도 직원에게 도움을 받을 시간이 충분합니다. 기차 출발 시각이 임박하면 마음이 급해져 실수할 수 있으므로, 여유 있게 도착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다섯 가지만 머릿속에 정리해 두면, 무인발권기 앞에 서도 전혀 급할 이유가 없습니다. 기계 옆에는 항상 역 직원이나 도우미가 있으므로,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2. 무인발권기에서 기차표 구매하는 순서
이제 실제로 무인발권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화면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누르면 작동합니다. 스마트폰 화면을 누르듯이 가볍게 터치하시면 됩니다. 너무 세게 누르거나 오래 누를 필요가 없습니다. 한 번만 가볍게 눌러 주십시오.
1단계 : 화면을 터치해서 시작하십시오.
기계 앞에 서면 처음에는 대기 화면이 켜져 있습니다. 화면 아무 곳이나 가볍게 손가락으로 누르면 메뉴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보통 "승차권 구매", "예매 확인 및 발권", "정기권", "할인쿠폰" 등의 버튼이 보입니다. 이 중에서 "승차권 구매" 버튼을 누르십시오. 이미 인터넷이나 앱으로 예약을 해 두셨다면 "예매 확인 및 발권"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오늘 처음 표를 구매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승차권 구매"를 선택하십시오.
2단계 : 출발역을 선택하십시오.
승차권 구매를 누르면 출발역을 선택하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화면에 자주 이용되는 주요 역 이름들이 버튼으로 표시됩니다. 현재 있는 역이 자동으로 출발역으로 표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울역에서 출발한다면 "서울"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만약 원하는 역 이름이 화면에 보이지 않는다면, 화면을 위아래로 밀어서 스크롤하거나 "직접 입력" 버튼을 눌러 역 이름을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역 이름은 가나다 순서로 정렬되어 있습니다.
3단계 : 도착역을 선택하십시오.
출발역을 고르고 나면 화면이 바뀌면서 도착역을 고르는 화면이 나옵니다. 가고 싶은 역 이름을 눌러 주십시오. 예를 들어 부산으로 가신다면 "부산"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원하는 역이 보이지 않으면 직접 입력하거나 스크롤해서 찾으시면 됩니다. 출발역과 도착역을 모두 선택하면 화면 상단에 선택한 내용이 표시되므로, 맞게 선택했는지 한 번 더 확인하십시오.
4단계 : 날짜를 선택하십시오.
출발역과 도착역을 모두 고르면 날짜 선택 화면이 나타납니다. 달력처럼 생긴 화면에서 원하는 날짜를 누르십시오. 오늘 날짜는 보통 다른 색으로 표시되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 당일 기차를 타신다면 오늘 날짜를, 미래 날짜의 기차표를 사신다면 해당 날짜를 선택하십시오. 코레일 무인발권기에서는 최대 한 달 앞의 기차표까지 구매할 수 있습니다.
5단계 : 시간대와 기차를 선택하십시오.
날짜를 고른 뒤에는 그날 운행하는 기차 목록이 화면에 나타납니다. 출발 시각, 도착 시각, 기차 종류(KTX, ITX, 무궁화 등), 남은 좌석 수, 요금이 함께 표시됩니다. 원하는 시간대의 기차를 찾아 해당 버튼을 누르십시오. 이미 매진된 기차는 선택이 되지 않거나 "매진" 표시가 되어 있으므로 다른 시간대를 고르시면 됩니다. 요금도 기차 종류에 따라 다르므로, 화면에 표시된 금액을 확인하신 후 선택하십시오.
6단계 : 좌석 종류와 인원을 선택하십시오.
기차를 선택하면 좌석 등급과 인원을 고르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일반실과 특실 중에서 선택하십시오. 일반실이 기본이며, 특실은 좌석이 더 넓고 쾌적하지만 요금이 더 높습니다. 처음 이용하신다면 일반실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인원은 어른, 어린이, 경로(만 65세 이상), 장애인 등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각 항목 옆의 "+" 버튼을 눌러 인원을 맞추십시오. 경로 할인을 받으시려면 반드시 "경로" 항목에서 인원을 선택하십시오.
7단계 : 좌석 위치를 선택하십시오.
인원을 선택하면 기차 내부 좌석 배치도가 화면에 나타납니다. 비어 있는 좌석은 흰색으로, 이미 예약된 좌석은 다른 색으로 표시됩니다. 흰색으로 표시된 좌석 중 원하는 자리를 눌러 선택하십시오. 창가 자리를 원하신다면 창문 쪽에 있는 좌석을 고르시면 됩니다. 자리 선택이 어려우시면 "자동 배정" 버튼을 누르시면 기계가 자동으로 좌석을 배정해 드립니다.
8단계 : 최종 확인 후 결제하십시오.
좌석 선택이 끝나면 선택한 내용의 최종 요약 화면이 나타납니다. 출발역, 도착역, 날짜, 출발 시각, 좌석 번호, 요금이 모두 표시됩니다. 내용이 모두 맞는지 꼼꼼히 확인하신 후 "결제" 버튼을 누르십시오. 결제 방법을 선택하는 화면이 나타나면 카드 또는 현금 중 하나를 선택하십시오. 카드를 선택하셨다면 기계 오른쪽 또는 아래쪽에 있는 카드 투입구에 카드를 넣으시거나, 단말기에 가져다 대십시오. 결제가 완료되면 자동으로 표가 출력됩니다.
9단계 : 표를 받으십시오.
기계 아래쪽 출구에서 종이 표가 나옵니다. 표를 꺼내어 잘 보관하십시오. 표에는 출발역, 도착역, 날짜, 출발 시각, 호차 번호, 좌석 번호가 모두 적혀 있습니다. 기차에 탑승할 때 승무원이 표를 확인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가방이나 지갑에 넣어 두십시오. 표를 받은 후에는 카드도 잊지 말고 챙기십시오. 카드 투입구에 카드가 남아 있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3. 실수하기 쉬운 상황과 해결 방법
무인발권기를 처음 사용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당황하지 않도록 자주 겪는 문제와 해결 방법을 미리 알아 두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아래의 상황들은 처음 이용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겪는 경우들입니다. 미리 읽어 두시면 실제 상황에서 훨씬 침착하게 대처하실 수 있습니다.
상황 1 : 화면이 너무 작아서 글씨가 잘 안 보입니다.
무인발권기 화면 하단이나 측면에 글씨 크기를 키우는 버튼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화면 확대" 또는 돋보기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시면 글씨가 커집니다. 또는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동시에 누른 후 손가락을 벌리면 확대되는 기능이 있는 기계도 있습니다. 그래도 잘 안 보이신다면 역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직원이 직접 옆에서 안내해 드립니다. 안경을 평소에 사용하신다면 반드시 챙겨 오시기 바랍니다.
상황 2 : 화면을 눌렀는데 반응이 없습니다.
손가락 끝이 아닌 손가락 배 부분으로 부드럽게 눌러 보십시오. 장갑을 끼고 계신다면 장갑을 벗고 손가락으로 직접 눌러 주십시오. 일반 장갑은 터치스크린에 반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반응이 없다면 기계에 오류가 생긴 것일 수 있으므로, 옆에 있는 다른 기계를 이용하시거나 역 직원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상황 3 : 원하는 기차에 자리가 없다고 나옵니다.
선택한 기차 편에 빈 좌석이 없을 경우 "매진"이라고 표시됩니다. 이때는 다른 시간대의 기차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대의 기차를 고르시면 자리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는 기차 종류를 바꿔서 검색해 보십시오. KTX가 매진이더라도 ITX-새마을이나 무궁화호에는 자리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명절이나 연휴 기간에는 기차표가 매우 빨리 매진되므로, 가능하면 미리 인터넷이나 앱으로 예약해 두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상황 4 : 카드가 결제되지 않습니다.
카드를 넣는 방향이 틀렸거나, 카드 투입구에 완전히 들어가지 않은 경우 결제가 안 될 수 있습니다. 카드를 한 번 빼서 방향을 바꿔 다시 넣어 보십시오. 카드 앞면의 숫자 부분이 위를 향하도록 넣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카드 투입구 옆에 카드를 넣는 방향을 그림으로 표시해 둔 경우가 많으니 확인해 보십시오. 그래도 안 된다면 다른 카드를 사용하시거나, 역 창구에서 직원의 도움을 받으시면 됩니다. 카드 한도 초과나 유효기간 만료로 결제가 안 될 수도 있으므로, 출발 전에 카드 상태를 미리 확인해 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상황 5 : 표가 나오지 않습니다.
결제는 완료됐는데 표가 나오지 않는 경우, 표 출구 쪽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십시오. 표가 출구 안쪽에 걸려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살짝 당겨 보시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없다면 절대 그냥 가지 마시고, 바로 역 직원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결제 내역을 확인해서 표를 다시 발행해 드립니다. 이때 결제하신 카드를 함께 보여 주시면 확인이 더 빠릅니다.
상황 6 : 잘못된 날짜나 역으로 표를 샀습니다.
실수로 잘못된 표를 구매했을 경우, 당황하지 마십시오. 역 창구나 코레일 고객센터(1544-7788)에서 환불 또는 변경이 가능합니다. 기차 출발 시각 전이라면 대부분 소액의 수수료만 내고 변경하실 수 있습니다. 출발 당일 기차 출발 1시간 전까지는 수수료 없이 변경이 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단, 기차가 출발한 이후에는 환불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표를 받은 즉시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시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상황 7 : 무인발권기가 너무 어렵게 느껴집니다.
무인발권기 사용이 너무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역 창구로 가셔서 직원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역 창구에서는 직원이 직접 표를 발권해 드립니다. 무인발권기를 꼭 사용하셔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창구에서 도움을 받으시다가, 기계가 익숙해지면 그때 무인발권기에 도전해 보셔도 됩니다. 무인발권기 앞에 "도움 요청" 버튼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이 버튼을 누르면 직원이 달려와 도와드립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한 번만 직접 해 보시면 "이게 이렇게 쉬운 거였구나"라고 느끼실 것입니다. 무인발권기는 여러분을 도우려고 만들어진 기계입니다. 실수해도 괜찮습니다. 잘못 눌렀다면 "취소" 버튼을 누르고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천천히, 한 단계씩 따라 하시면 반드시 해내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은 이미 충분한 준비를 하셨습니다. 오늘 이 글이 여러분의 첫 발걸음에 든든한 용기가 되었으면 합니다.